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행 이후 50세 미만 성인에서 대사증후군 환자 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환자 수 증가 폭이 컸다.
코로나 유행 후 건강 문제 겪는 성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박사팀은 전국 건강증진센터 16곳에서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과 유행 시기인 2021년에 각각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성인 4만 3,639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변화 등을 분석했다.그 결과, 코로나 유행 후 50세 미만 성인 남성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란 혈압상승, 고혈당, 비만 등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무증상이나 심할 경우 당뇨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합병증으로 심혈관계 질환이나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또한, 연구진은 50세 미만 남성에서 복부비만,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역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복부비만은 당뇨·비알콜성 지방간질환·암의 위험을, 저 hdl-콜레스테롤혈증은 대사증후군·복부비만·치매 등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로 알려졌다.여성에선 코로나 유행 후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가 특히 30~40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고혈당은 60세 미만 남성과 70세 미만 여성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고중성지방혈증은 30대 남성·40대 여성에서 △저 hdl-콜레스테롤혈증은 30~40대 남성에서 △고혈압은 40대와 60대 여성에서 증가했다.
신체활동 및 흡연?음주율…코로나 이후 감소해연구에서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 이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체활동의 경우 코로나 이후 큰 변화를 보였다. 40~60대 남성, 30~60대 여성에서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이 늘었으나 70대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은 줄었다. 근력운동 실천도 2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에서 증가했으나 60세 이상 여성에선 감소 추세를 보였다.이러한 결과에 대해 나은희 박사팀은 “코로나 유행 후 대사증후군은 50세 미만 나이대에서 증가했고, 증가 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유산소와 근력운동 감소였고, 이는 복부비만과 고중성혈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운동은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국내?외 연구를 살펴보면 운동은 체력을 향상시키고 심장과 대사 건강을 증진시킨다. 또, 비만 예방, 뼈 건강 향상, 우울증 증상 감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았거나,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문제를 발견하였다면, 우선 코로나19로 감소된 신체활동을 늘릴 것을 권한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